HSTV - 기독교 뉴스

퇴색된 서유럽 기독교 따라가는 한국

가나안 성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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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서유럽 15개국 245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 중 14개 국가에서 교회에 나가는 기독교인의 비율보다 가나안 성도(교회 나가지 않는 자칭 기독교인)의 수가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가끔이라도 교회에 나가는 기독교인의 수가 가나안 성도 보다 50% 비율에도 못 미치는 국가가 10개국에 달했다.

 

영국의 가나안성도비율 (55%)은 주일성수 성도(18%)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대다수 서유럽인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믿으면서도 현실에서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으며, ‘삶에서 종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14%만 그렇다고 답했다. 동성결혼이나 낙태를 허용하자는 여론에 대부분이 찬성의사를 밝혔다. 반면 가나안성도 중 24% 만이 성경 속의 하나님을 믿는다고 답했고, 51%우주의 영적 존재’‘다른 더 높은 존재같은 걸 믿는다고 했다.

 

퓨리서치는 서유럽 종교의 가장 큰 특징으로 세속화를 꼽았다. 기독교정신의 쇠락기독교인의 신앙 약화동성애 확산·낙태허용 주장자유·평등을 빙자한 전반적 사회적 타락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징조가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보이고 있으며, 퇴색된 서유럽 기독교를 따라갈 소지가 크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가나안의 특징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완전히 버리지도, 그렇다고 완전히 수긍하지도 않는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나안성도는 지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했다. 11% 내외 이던 가나안성도의 비율이 23.3%로 높아졌다. 이에 대해 조성돈 교수(실천신대)“5년 사이의 데이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빠르게 진행될 단초가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교회 불출석 이유에도 큰 변화를 보였다. 이전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직장·가정 문제’ (42.9%)가 가장 많았고, 단순히 게을러서’ (24.4%)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의 선택에 따른 얽매이거나 구속되기 싫어서44.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목회자의 나쁜 이미지’(14.4%), ‘교인들의 배타성’(11.2%)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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