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V - 기독교 뉴스

 

대형교회 전성시대

 

마이너스 성장 속

무리한 성전건축은 여전히 진행형

 

 

 

80년대 폭발적인 교인들의 부흥으로 시작되었던 대형교회 건축붐은 현재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진행형이다. 크고 화려한 예배당 건축에 치중하면서 무리한 은행대출로 건축을 진행하다가

결국 파산하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목사들 사이에서 이제 교회건물의 규모와 교인수는

교회성공의 상징물이자 자존심이 되었다. 현재 한국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형교회의

집결지로 세계 50대 대형교회 가운데 한국교회가 27개를 차지하고 있고, 그 중에도 상위랭킹 15위를

두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교회 성장지상주의가 고착화되면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형편이 어려운 성도들에게는 적금을 들게 하고, 건축약정헌금을 내게 하고, 부흥사들까지 동원됐다

예배당 건축으로 이미 엄청난 빚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육관과 제2성전 건축 등으로 규모를 키워갔다.

 

현재 한국교회건축을 위한 대출금액은 수조 원을 육박한다. 이 수조원에 달하는 빚더미는 고스란히

교인들에게 부담이 되면서 사회적 폐해를 낳고 있다. 경기침체, 교인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교회의 건축붐은 사그라지지 않는 것이다. 2012년 한국교회의 상호금융회사 대출로 확인된 액수만

49천억 원으로 은행권과 제2금융권까지 포함하면 최소 두배 이상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매년 한국교회가 은행에 내는 이자만 2조원에 이르고 있다.

 

원금은커녕 대출금의 이자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도 크게 늘어가고 있다.

지난해 경매사이트를 통해 드러난 교회 경매건수만 하더라도 300여건에 이른다. 또 교인들에게 부족한

건축비 대출을 위해 연대보증을 서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회가 경매에 넘어가면 성도들도 거리로

나 앉게 되면서 제2, 3의 피해가 속출하고 그 교회주변지역은 최악의 선교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전도의 길이 막히게 된다.

 

교회의 정체성을 상실한 체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명목아래 성도들의 경제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빚으로

교회를 건축하는 것은 지양하고, 복음전파를 목적으로 시작된 교회설립이 오히려 주님의 길을 막는

흉기가 되지 않도록 교회들은 성장지상주의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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