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멸망 2초 전’이라는 사진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이다. 

사진 속에는 불꽃에 휩싸인 운석들이 붉은 하늘로 부터 떨어지고 있는 절박한 위기상황에서도,

이를 보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사진 찍기에만 여념이 없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한 장면은 잠시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는 현대인의 세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 명을 넘어섰고, 이는 약 3년 만에 60배 늘어난 것이다.

또, 불과 1년 사이 6% 수준이던 청소년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2012년에는 50%로 급증했고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빠르게 침투한 스마트 시대는 우리의 생활상을 바꾸어 놓았고, 스마트폰의 폐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학교 수업시간에도 친구와 모여 쉬는 시간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의 시선은

스마트폰에 고정되어 있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열에 아홉은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길을 가면서도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있는 모습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성인물을 보는 경우도 갈수록 많아져 지난해 접속률이

12.3%나 되었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SNS·채팅 앱이 청소년 범죄의 창구와 온상으로

이용되며 범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온라인게임중독예방연구소 유우경 박사는 이러한 중독현상에 대해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스마트폰에서 느끼기 때문” 이라고 설명하고,

“본인이 스마트 기기를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봐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