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분열로 10월 WEA 개최 무기한 연기
오는 10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WEA 서울총회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합의로 무기한 연기됐다. 한기총이 공개한 합의문에는 “WEA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계획된 일정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며 “WEA는 한기총과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WEA 국제이사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고신 등 주요 교단의 한기총 탈퇴와
지난해 WCC 부산총회 당시 나타난 한국교회의 분쟁과 분열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배인관 사무총장은 “언제 열릴지, 기존 계획처럼 한국에서
열릴지는 WEA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WCC 부산총회에 WEA 대표단이 참석하며 연대감을 표했지만, 한기총은 WEA는 WCC와
노선이 맞지 않는다며 거리에서 반대집회를 열었었다.
한기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총회의 내실 있는 준비와 성공적 개최를 위해 WEA총회 일정을 연기하는데
공동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WEA 대표 제프 터니클리프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제프 터니클리프는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내에는 일부 분쟁과 교회 간 분열이 있었다.
이로 인해 기독교인들의 일치를 표방하는 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보다 앞서 내적인 이슈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풀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WEA 총회는 6년마다 개최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