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TV - 기독교 뉴스



무너지는 십자가들

중국, 기독교 통제 여전히 감행



중국 당국이 눈에 가시로 여겨진 교회 십자가들을 대거 강제철거하며 여전히 종교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불법 구조물 철거라고 하지만 사실상 기독교 탄압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저장성 웨이링 현 당국이 또 다시 지난 2일 철거반과 경찰을 동원해 웨이링 교회 신자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십자가를 강제 철거했다는 소식이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전했다한 신자는 철거에 제대로 항변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일간 중국 동부지역에서 최소 3개 교회 십자가가

철거됐으며 교회를 겨냥한 파괴공작이 끝났을 것이라는 희망은 산산조각 났다고 보도했다

기독교인이 많은 저장성에서는 2014년 이후 최소 400여개 교회의 십자가가 통째로 파괴되거나

부분 훼손되었으며 지난 4월 리수이의 교회를 비롯해 저장성내 13개 교회의 십자가가 철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리수이시 칭톈현 교회 등 역내 수 십개 교회가 십자가를 자진 철거하라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십자가 수난사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샤바오룽 저장성 서기가

작년 초 순시를 하면서 곳곳에 교회가 들어선 것을 보고 불쾌감을 표시한데서 촉발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최근 경제·사회적으로 급변기를 맞으며 대중의 종교 활동이 증가하자 당국이 서방 사상과 가치관이 널리 전파되면서 공산국가 체제를 위협할지 모른다고 우려해

종교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장성 진화(金華)시 교회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들은 시내 교회들의 십자가를 강제

철거한데 대해 항의하고 법적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공산당의 허가를 받은 중화권 최대 규모의 교회로 꼽히는 항저우 충이탕 교회도 지난 5월 성명을 통해 십자가는 기독교의 상징물이자 신앙의 기호라면서 당국의 종교건축규범안을 비판했다. 성명에서 십자가는 교회 꼭대기에 있어야 한다면서 규범안은 기독교의 기본 신앙을 모독하고 신앙의 자유에 대한 존엄성을 유린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화교들의 종교단체인 대화원조협회교회 십자가 철거는 중국내 기독교의 발전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라며 중국 정부는 교회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구속된 교회 관계자들은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기준 중국의 기독교 신자는 2300~4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는 2011인공조명에 의한 빛공해방지법 제정안에 교회십자가와 첨탑을 적용시킬

것인가에 대해 환경부 장관이 밤하늘에 교회의 십자가만 가득하게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가 기독교인들의 반발로 제정안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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