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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USA (미국 장로교) 동성결혼 수용

<171개 노회 중 50.9% 찬성>



미국 최대 장로교단인 PCUSA (미국장로교)가 동성결혼을 최종 수용하면서 6월부터 개정헌법이 적용된다. 

PCUSA는 지난해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21차 총회에서 결의한 ‘결혼의 의미를 재정의 하는 개정안(14-F)이

지난 17일 171개 노회 중 과반수가 넘는 87개 노회가 찬성함에 따라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는 기존정의에서 “두 사람” (성별무관)으로 개정된 헌법은 6월 21일부터

적용된다. 그러나 시행은 초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 개교회 목회자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PCUSA의 최종결정에 대해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KPC)는 즉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추후

성명을 통해 신학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개정안 통과가 확정되면서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교회들의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PCUSA가 동성결혼을 결의한 이후 지금까지 교단을 탈퇴한 교회는 500여 교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PCUSA 교단에는 한인교회도 420여 교회가 소속하고 있는데 그중 2개 교회가

탈퇴하고 6개 교회는 탈퇴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 상당수 교회는 입장표명을 유보하며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교회들이 고민하면서도 PCUSA 교단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교회 건물이 노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교단을 탈퇴하려면 노회와 재산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교회는 재산을 포기하거나 부과된

부담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 불이익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선 뜻 결정을 못하는 교회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PCUSA 소속 리더 교회중 하나였던 멘로파크장로교회는 교회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노회에 약 90억 원을

지불하고 탈퇴했으며 미네소타 주 호프장로교회는 12억 원 상당의 교회 건물을 포기하고 탈퇴를 감행했다. 

한인 교회 중에서도 텍사스 베다니장로교회가 23만 달러의 부담금을 노회에 지불하고 PCUSA를 탈퇴했으며

남가주 선한목자장로교회의 경우 교인 91%가 탈퇴에 찬성해 노회에 63만 달러를 내고 탈퇴하기로 협의

했으나 이후 노회에서 남아있는 9%에게 건물을 주겠다며 약속을 번복해 힘들게 재협상 중이다.

 

시애틀 명성교회도 19년 동안 헌신하고 예배드린 교회의 모든 재산을 포기하고 교단을 떠나 개척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교회건물 구입을 위해 집을 팔아서 헌금을 했던 성도도 있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공동의회 투표에서 총 55명이 참여해 찬성 51표, 반대 4표로 탈퇴가 결의됐다. 명성교회 김범기 목사는

“다음 세대에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성도들이 교회의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나오게 됐다”며 “성도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인본적인 문화와 타협해 진리를 바꾸는 일에 동의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15개 교단의 약 34,000개 교회를 대표하는 전미흑인교회연대(NBCI)도 PCUSA에 대해 교류단절을 선언하고

‘회개와 회복’을 촉구했다. NBCI 대표인 앤소니 에반스 목사는 “ PCUSA는 더 이상 2,000년 간 이어져 온 성경과

전통에 바탕을 둘 수 없게 되었을 뿐 아니라, 스스로 그리스도의 몸된 지체라고 부를 수도 없게 됐다. 

그리스도 안에 구속됨은 항상 거룩한 성경을 고수하고 신앙을 고백함으로써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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